10분 역세권·문화창조 도시 구축 등 구상 밝혀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곳 서울역 광장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은 모두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서울살이를 시작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서울은 시간 불평등 도시가 되고 말았다"며 "서울 외곽에 사는 한 직장인은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으로만 3시간을 허비한다.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가 곧 '계급'이 되고 '시간'이 곧 '특권'이 된 도시, 이것이 바로 오늘 2025년 대한민국 서울의 슬픈 자화상"이라며 "직장과 주거, 교통과 여가 등 시민 삶의 핵심 요소들이 시민들과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고 어디에 사느냐, 어디서 일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시간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고 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지역이 강남·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다며 "잘못된 도시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고 30년 서울 새판 짜기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분 역세권 통해 이동시간 감축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서부선 등 멈춰선 경전철 사업 즉각 재추진 ▲역 개수 확장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거점도시를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직주근접의 수도권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며 "서울 도심 거점 4곳을 고밀복합개발 하고 서울의 북·동·서쪽에도 양질의 일자리와 부담가능한 주택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연결 메가시티’의 3대 거점을 조성하고 태릉·노원·도봉 일대는 남양주 및 구리 일대와 연계해 바이오 및 문화 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74곳의 공공 재개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법원·대검찰청·국회의사당·경찰청 본청 등 권력기관이 독점했던 서울의 노른자 땅 공공부지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또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생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365일 열린 글로벌 문화창조 도시’를 만들겠다"며 "1년 365일 언제나 열린 오픈 플랫폼으로서 서울을 아시아 최고의 문화경제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선 5·6기 성북구청장, 노무현·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정책 전문가' 면모를 부각하며 "우리 모두가 평등한 시간을 누리는 서울을 만들겠다. 뛰어난 행정력과 정치력을 가진 진짜 종합행정가 저 김영배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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