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아프리카 1개로 통합
북부·남부 사령부도 1개로 통합
인태사령부 등은 그대로 유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 세계를 지역별, 기능별로 나눠 11개 사령부가 담당하도록 하는 미군의 편제를 8개 사령부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구상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장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와 유럽사령부(EUCOM), 아프리카사령부(AFRICOM)가 신설되는 국제사령부(International Command) 휘하에 배속된다.
댄 케인 합참의장이 이 같은 계획을 조만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중동과 유럽에 투입된 미군 자원을 줄이고, 서반구에서의 군사 작전 확대하려는 미 정부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이다.
또 서반구 전역의 군사 작전을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SOUTHCOM)와 북미 지역을 관장하는 북부사령부(NORTHCOM)을 ‘미 아메리카스 사령부(U.S. Americas Command)’, 줄여서 아메리콤(Americomm)이라는 새 사령부 아래로 재편하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전투사령부’로 불리는 최고위 군사 사령부의 수가 11개에서 8개로 줄어들며 이에 따라 헤그세스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4성 장군과 제독의 수도 줄어든다.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 사이버사령부(CYBERCOM), 특수작전사령부(SOCOM), 우주사령부(SPACECOM), 전략사령부(STRATCOM), 수송사령부(TRANSCOM)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 제안은 케인 의장의 감독 아래 합참이 주도해 정리했으며, 고위 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실행 방안으로서 이르면 이번 주 헤그세스 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봄 헤그세스 장관이 병력 지휘·통제 방식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요청한 데서 구조 개편 계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헤그세스 장관이 케인 합참의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재편의 목적이 군 지휘관들의 의사결정과 적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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