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故전유성 운구 맡은 사연…"韓 최초 마술대회 후원"

기사등록 2025/12/16 09:42:20
[서울=뉴시스] 마술사 이은결이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과의 인연을 밝히며 운구를 맡은 사연을 공개했다. 2025.12.16. (사진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마술사 이은결이 코미디언 고(故) 전유성과 인연을 밝히며 운구를 맡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이은결이 출연해 '사공주'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황석정을 만났다.

홍진희는 이은결과의 인연에 대해 "직접적인 인연은 전혀 없다. 그런데 연결 끈이 전유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유성의 딸이 하는 카페에 가면 한 번 씩 카드 마술을 보여줬다. 전유성이 마술을 좋아하고 마술 관련된 사람들과 연결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은결을 만난 적은 없는데 TV에서 전유성의 운구를 맡았던 모습을 봤다. 그 장면이 감동스러웠다"며 "서로 본 적은 없지만 이은결한테 감사하고 보고 싶다는 생각에 초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은결은 지난 9월 별세한 전유성의 운구를 맡았다.

그는 전유성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고등학생 때, 막 마술을 시작했을 무렵 매직바가 있었는데 그곳에 오셔서 교류를 하셨다. 한국 최초의 마술 대회를 후원해 주셔서 마술 대회가 개최됐다"며 "마술 문화가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 전유성 상이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언이라기보다는 코미디적 상황을 만들어 내는 연출가에 가까웠다"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계속 던진다. 아이디어가 끝없이 나오는 분"이라고 추억했다.

아울러 "선생님이 문화 예술가로서, 대중 예술가로서, 연출가로서 해놓은 게 많았다"며 "그래서 선생님의 마지막 길만큼은 꼭 모시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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