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상청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 없어진 것 아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아오모리(青森)현 동쪽 앞바다에서 지난 8일 발생한 규모 7.5 강진으로 내려진 '홋카이도·산리쿠(三陸)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16일 해제됐다. 다만 당국은 대규모 지진 발생 위험이 아직 있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16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이하 주의 정보)'가 해제됐다.
이번 지진주의정보는 지난 8일 강진으로 일본해구, 쿠릴해구를 따라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면서 기상청이 발표한 것이다. 지진주의정보가 발령된 것은 2022년 운용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발령 기간은 일주일로 홋카이도·아오모리현·이와테현·미야기(宮城)현·후쿠시마(福島)현·이바라키(茨城)현·지바(千葉)현 등 182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방재 대응 대상이었다.
이들 지진주의정보 발령 지역에서는 대피 장소·이동 경로 확인, 즉시 도망갈 수 있도록 비상용 짐 준비, 가구 고정, 식량·식수·화장실 등 비축품 확인 등 평소 대비가 요구됐다. 다만 반드시 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 대피가 요구되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의 지진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15일 오후 2시까지 진도 1 이상 흔들림을 40회 관측했다. 지난 12일에는 규모 6.9 지진이 발생하면서 기상청이 한 때 쓰나미(津波·지진해일) 주의보를 내렸다 해제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계측진도계로 자동 측정해 발표한다. 진도 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도 1은 실내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사람 중, 약간의 흔들림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수준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진주의정보가 종료됐지만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지진 대비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토대의 니시무라 다쿠야(西村卓也) 교수는 "첫 지진 이후 일주일 이상 지난 뒤 큰 지진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며 "평소부터 가족끼리 피난경로를 확인하고, 가구를 고정하는 등 대비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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