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에 힘 얻었다"…'납치' 100만 유튜버 수탉, 복귀 선언

기사등록 2025/12/16 10:27:13
[뉴시스] 남성 두 명에게 납치·폭행 당했던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 = 'JTBC News' 유튜브 캡처) 2025.11.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이 납치·살인 미수 사건 이후 복귀를 선언했다.

15일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다리던 첫 재판이 오늘 오전에 열렸다"며 "저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 악마 같은 가해자들의 얼굴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 재판장에는 담당 변호사만 출석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납치 일당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탉은 살해를 목적으로 한 납치 사건에 휘말렸다가 구조됐다. 납치 일당 남성 2명은 지난 10월 26일 오후 10시 35분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수탉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뒤, 둔기로 수차례 폭행하며 살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신고 접수 약 4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 40분께 충남 금산군 복수면의 한 공원에서 이들을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9. ruby@newsis.com

수탉은 사건 이후 심리 상담과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며 그간 복귀를 망설였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다시 방송에 복귀했을 때 겉으로 보이는 밝은 모습이 혹시라도 가해자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이 끝날 때까지 '피해자다움'을 보여주며 우울하고 무기력하게만 있어야 하기에는 제 인생의 1분 1초가 너무 아깝다"며 "내일 중으로 방송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수탉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함께 분노해 주시고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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