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년 연속 흑자' 전망…해외매출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5/12/16 14:00:00

올 매출 2조7347억 전년比 7%↑ 예상, 코로나 이전 회복

면세점 반납 효과로 당기순이익 58% 늘어난 7567억 예상

이학재 사장 "K-공항 수출·첨단복합항공단지 등 미래혁신"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변해정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올해 매출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다. 특히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며 역대 최대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여객 수요 및 재무 전망을 발표했다.

공사가 예측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조7347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7592억원) 대비 99.1% 수준이다.

특히 해외매출이 기존 7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64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다만 영업이익(6526억원)은 4단계 확장시설의 운영 개시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에 2019년 대비 회복률이 50.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7567억원)의 87.4% 수준까지 회복한 75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8% 증가한 수치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조기 반납에 따른 위약금(3813억원) 등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이렇게 되면 2023년 흑자(4913억원) 전환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된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첫 적자 전환 후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바 있다.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은 7352만명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난 7507만명(2.1% 증가·중립)~7806만명(6.2% 증가·낙관)으로 관측했다.

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동남아시아 노선의 감소세가 회복되고 중국·일본 노선의 여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항공 수요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2%, 3.5% 증가한 2조7944억원, 6753억원으로 추산했다. 면세점 사업권 반납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3878억원)은 올해보다 48.8%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선포한 '인천공항 비전2040'을 토대로 한 투자 계획 조정과 전방위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류탐지레이더 도입과 디지털 관제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공항 안전체계는 보다 강화한다.

MRO(수리·정비·개조) 확대와 미래항공모빌리티(UAM)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확보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올해 인천공항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사업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안전한 공항 운영뿐 아니라 K-공항 수출과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등 미래 혁신에 앞장서는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예측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조7347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7592억원) 대비 99.1% 수준이다.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은 7352만명으로 추산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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