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 실시
완전자회사 편입 후 상장폐지 예정
의사결정 구조 단일화…사업 효율화·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에 이어 신세계푸드의 지분 100%를 완전히 확보하고 자진 상장폐지할 예정이어서 그룹 사업 재편 밑그림이 주목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운데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상장폐지를 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해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상장유지 비용과 실적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중복상장 구조 해소,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회장은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통한 수익성 강화와 본업 혁신을 추진해왔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며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건설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건설은 4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을 실시하는 중이다.
지난달 초에는 아워홈에 급식사업부를 1200억원에 매각했다. 또 '스무디킹' 철수와 미국 대안식품 법인 '베러푸즈' 사업 청산 등 '노브랜드 버거'를 제외한 대다수 브랜드를 정리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신세계건설 주식의 공개매수를 추진, 올해 초 상장폐지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대주주 책임 경영 강화와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구조 개편을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2월 신세계건설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상장폐지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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