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포항제철서 슬러지 청소하다 3명 중상
근로감독관 등 40명 투입…포스코 본사 압수수색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지난달 20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가스중독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경상북도경찰청은 이날 근로감독관과 경찰 약 40명을 투입해 원청인 포스코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에서 배관 주변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 등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해 중상을 입었다.
이 중 2명은 퇴원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작업일보 등 작업 관련 서류, 이전 사고 이력 등 자료를 확보하고 청소 작업 시 부생가스(전기로 가동 중 부수적으로 생성되는 복합가스)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대구노동청은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 간 작업 지시 내역, 사고 당시 작업 방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하겠다"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밝혀질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대형 사망사고가 발생하거나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압수수색이나 구속 등 강제수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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