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출발 막고 폭언·폭력…양배추·고구마까지 던졌다

기사등록 2025/12/15 15:52:04 최종수정 2025/12/15 16:22:25
[뉴시스] 경남 창원의 한 여성이 달리는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유리창을 휴대전화로 내리쳐 깨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 = 'JTBC News' 유튜브 갈무리) 2025.12.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경남 창원에서 한 여성이 시내버스 앞을 가로막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버스기사 A씨로부터 받은 지난 9일 오전 11시 33분께 촬영된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운 뒤 출발하던 버스 앞에 한 여성이 갑자기 나타나 길을 막아섰다. 여성은 버스 쪽으로 다가오면서 "문 열어라"며 소리쳤고, 버스가 이미 정류장을 지난 상태라 문을 열어주지 않자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여성은 휴대전화로 버스 앞 유리창을 수차례 내리쳐 금이 가게 했고, 이 과정에서 가방에서 꺼낸 양배추를 바닥에 뿌리거나 고구마가 든 봉지를 주변에 있던 노인에게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위험하다고 판단한 버스기사는 112에 신고했고, 잠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빵을 먹고 있던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료 기사들도 이 여성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A씨의 동료 버스기사는 사건 전날에도 해당 여성이 버스에서 난동을 부렸다며, "휴대전화 소리가 너무 커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되자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듣지 않아 경찰에 인도하겠다고 하자 문을 열라고 절 밀쳤다. 내리면서는 버스 옆면도 팔로 세게 쳤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인드랩 공간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영상 속 행동을 보면 사회적 판단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보이고, 충동 조절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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