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은 지속, 기세는 둔화…'관망 국면'

기사등록 2025/12/15 14:01:21

부동산원 11월 주택가격 동향

송파 2.1%↑ 동작 1.46%↑ 등

선호단지·재건축 중심 상승거래

[서울=뉴시스] 서울 한 부동산 중개소에 내걸린 아파트 매매 안내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대출·거래 규제를 강화한 10·15 대책의 영향으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7%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1.19%)보다 0.42%포인트(p) 축소된 것이다.

서울의 월별 상승률은 6·27 대출 규제 여파로 6월 0.95%에서 7월 0.75%, 8월 0.45%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가 9월 0.58%로 오름폭을 키운 뒤 10월에는 전월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그러나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발표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에서는 송파구(2.10%)가 가락·신천동 재건축 추진 단지, 동작구(1.46%)는 본·사당동 역세권, 양천구(1.24%)는 목·신정동 중소형 규모, 강동구(1.16%)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영등포구(1.06%)는 신길·영등포동 위주로 집값 오름폭이 컸다.

강북의 경우 용산구(1.37%)는 이촌·도원동, 성동구(1.37%)는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마포구(0.97%)는 성산·대흥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구(0.88%)는 신당·중림동 중소형 규모, 종로구(0.60%)는 무악·사직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손태락 부동산원장은 "서울에서 일부 재건축 추진 및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가 나타나며 매수 문의 및 거래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45% 상승해 전월(0.60%)보다 오름폭을 축소했다. 경기는 0.34%에서 0.32%로 상승 폭이 줄었다.

반면 10·15 대책의 반사이익으로 인천은 0.07%에서 0.09%로 올랐다.

비수도권(0.00%→0.04%)의 주택종합 매매가는 상승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1%→0.04%)는 오름세로 돌아섰고 8개 도(0.00%→0.04%)는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세종(0.02%→0.11%)는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4% 상승해 전월(0.29%) 상승해 전월(0.09%) 대비 오름폭이 컸다.

전세와 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24%로 전월(0.18%) 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전월 대비 0.23% 올랐다. 전월(0.19%) 대비 상승률은 0.04%포인트다.

서울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률이 0.44%에서 0.51%로 높아졌다. 반면 월세가격 상승률은 0.53%에서 0.52%로 오름 폭이 다소 낮아졌다.     

[서울=뉴시스] 시도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통계표. (자료= 한국부동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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