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비에이치아이(BHI)는 미쓰비시파워와 25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비에이치아이는 대만 퉁샤오(Tung-Hsiao) 발전소에 500㎿급 HRSG 총 5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비에이치아이는 계약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계약에 대한 상세 사항을 미공개했으나, 공시 유보 기한이 지난 12일 종료됐다.
비에이치아이가 HRSG를 대만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열교환기(GGH), 복수기(CON) 등 다양한 발전 인프라 설비를 대만에 다수 공급했으나, 주기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비에이치아이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 납기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대만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복합화력발전소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성과는 향후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활동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만 내 총발전량에서 수입 화석연료(석탄·LNG) 비중은 83%에 달한다.
또한 대만은 올해 5월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하며 "원전 제로'를 달성했지만, 인공지능(AI), TSMC 등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경제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회사는 도시바, 미쓰비시 등 일본계 글로벌 파트너 기업들과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이번 프로젝트 역시 관련 역량을 인정받아 일본 외 지역에서도 협업을 이어가는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만은 전력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추가 발전 인프라 구축, 리뉴얼이 시급한 국가 중 하나"라며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 역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전력난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