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 심전도, AI가 분석'…메디컬에이아이, 유럽서 시연

기사등록 2025/12/15 08:45:19

'ESC Digital & AI Summit 2025'서 'AiTiALVSD-1L' 시연 및 발표 3건

갤럭시워치로 심전도 측정 후 10초 만에 심부전 점수 및 위험도 확인

[서울=뉴시스] 메디컬에이아이는 지난달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SC 디지털 및 인공지능 국제회의 2025(ESC Digital & AI Summit 2025)'에서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전도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의 현장 시연을 비롯해 구술 발표 1건, 포스터 발표 2건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메디컬에이아이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메디컬에이아이가 유럽에서 스마트워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AI)을 시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지난달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SC 디지털 및 인공지능 국제회의 2025(ESC Digital & AI Summit 2025)'에서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전도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의 현장 시연을 비롯해 구술 발표 1건, 포스터 발표 2건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구술 발표는 경쟁 심사를 거쳐 소수의 연구자에게만 발표 기회를 제공한 세션으로, 메디컬에이아이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기술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채택됐다.

'ESC Digital & AI Summit 2025'는 세계적 권위의 유럽심장학회가 심장질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AI 도입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개최한 국제 학술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메디컬에이아이는 심부전, 심근경색, 대동맥판막협착증 등을 확인하는 기술을 소개하며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메디컬에이아이의 현장 시연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심부전 진단 보조 기능으로는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획득한 'AiTiALVSD-1L'를 적용해 진행됐다. 'AiTiALVSD-1L'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측정한 심전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심부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제품으로,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시연 참가자는 현장에 비치된 갤럭시워치로 심전도를 즉석에서 측정했다. 이렇게 측정된 심전도는 인공지능 모델로 전달되었고, 심전도 데이터가 넘어간 지 10초도 채 걸리지 않아 시연 참가자의 0~100점 사이의 심부전 가능성 점수와 위험도가 화면에 나타났다.

한 시연 참가자는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전도를 분석해서 심부전 여부를 확인한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며, "한국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기술이 매우 앞선 것 같고 확산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은 데모 룸(Demo Room)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메디컬에이아이가 마련한 시연 부스 앞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참관객으로 붐볐다. 약 30여 명이 직접 시연에 참여했다.

구술 발표에서는 '심전도 분석 AI(AI for ECG analysis)를 주제로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AI 기술을 소개했다. 심부전을 포함해 심근경색,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적용 질환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는 성과를 공유했다. 또한 'AiTiALVSD-1L'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한 이력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장 시연 및 발표를 주관한 이민성 메디컬에이아이 메디컬그룹장(응급의학과 전문의·상무)은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특히 한국의 기술력과 확산 속도에 현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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