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분당두산타워' 품었다… 7900억 쉐어딜

기사등록 2025/12/15 08:28:33

AMC변경…두산그룹 신뢰 재확인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람코자산운용이 분당업무지구 핵심 랜드마크인 '분당두산타워'의 새로운 자산관리회사(AMC)로 지정되며 7900억원 규모의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15일 코람코운용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실물 매입이 아닌 쉐어딜(지분양수도 및 자본 재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분당두산타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분당두산타워 리츠)'의 AMC가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7900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는 기존 리츠의 보통주 투자자인 두산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후 리츠는 유지하되 AMC를 코람코운용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자와 운용사간 고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거래 구조로, 실물 자산 거래에 비해 제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거래 종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코람코의 운용 경쟁력과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두산그룹이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분당두산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55에 위치한 연면적 약 3만900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2020년 준공된 분당업무지구 내 대표적인 '트로피 에셋'으로 꼽힌다.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100% 책임 임차하고 있어 현금흐름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코람코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장호 대표가 총괄했다. 윤 대표는 이번 AMC 변경과 자본 재조정 작업의 대표 운용역을 맡아 딜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윤 대표는 최근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강남',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등 굵직한 대형 오피스 거래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코람코운용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24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다. 이달 현재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약 36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장성권 코람코운용 본부장은 "분당두산타워는 우량 임차인과 신축급 건물 상태를 갖춘 희소성 높은 자산"이라며 "코람코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고, 두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