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20개 항목 계획 관해 심도 있는 논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실시한 종전 논의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엑스)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내일(15일) 아침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에 따르면 이날 베를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담은 5시간 넘게 진행됐다.
그는 양국 간 "평화, 경제 의제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계획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힘을 쏟는 가운데, 이번 베를린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지역 약 14%를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를 양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해당 지역을 비무장 지대(DMZ)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전날 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영국 국가안보보좌관들과 돈바스 지역 비무장지대 구상 계획을 논의했다.
미 액시오스는 회의에서 유럽 측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관련 국민투표를 제안할 경우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평화 협정 28개 항에 대해 20개 항 역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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