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 일시 중단…"레바논군 요청 수용"

기사등록 2025/12/14 16:07:10 최종수정 2025/12/14 16:30:24
[즈바=신화/뉴시스] 4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즈바에서 소방관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 있다. 현지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남부 4개 도시 건물을 공습해 건물 4채가 파괴되고 인근 주택 약 20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2025.12.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레바논군의 요청에 따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아랍뉴스,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성명을 인용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군사 인프라를 목표로 한 공중공격을 일시적으로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야누흐 지역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공습 목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기반시설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습은 잠정적으로 정지됐다”며 “군은 해당 목표물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공습 중단 이유에 대해 레바논군이 “합의 위반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지정된 장소에 다시 접근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감시 메커니즘을 통해 레바논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재차 전면에 나서거나 재무장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24년 11월 휴전에 합의해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휴전 감시 메커니즘에는 유엔과 미국, 프랑스가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반복해 왔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AFP에 레바논군이 이스라엘군이 표적으로 삼은 건물을 앞서 수색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주민들이 공습 위협을 느끼고 대피한 뒤 레바논군이 다시 접근해 해당 건물을 수색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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