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가게에 매일 방문하는 할아버지가 변기 뚜껑 위에 대변 테러를 하고 갔다는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화장실 응가 테러하고 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매일 오는 노부부가 있는데, 어제 할아버지가 화장실에 가셔서 20분이 지나도 안 나오셨다"며 "혹시 쓰러지셨나 싶어 들어갔는데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좀 이따 나오셔서 아무렇지 않게 식사하고 나가셨다"며 "이분들이 마지막 손님이었다"고 적었다.
A씨는 손님을 보낸 뒤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변기 뚜껑 위에다가 똥을 다 싸놨다"면서 "바지 내리다가 바로 싼 건지, 변기 안에는 휴지를 넣은 건지 온통 막혀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오늘 또 오실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 남편은 처음부터 받지 말라고 하는데 손님들 있는데서 노인 분들을 막 대할 수가 없다"면서 "정말 속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기 집 아니라고 화장실 함부로 쓰는 사람 꼭 있다" "화장지는 수습하려고 애쓰셨던 모양이다" "우리 가게에서는 문 안 열린다고 계단에 싼 손님도 있었다" "치매가 아니라면 영업장에 대변 테러는 경찰 신고 건이다" 등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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