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중국→이란 선박서 군사 물자 압수

기사등록 2025/12/13 08:31:34 최종수정 2025/12/13 09:16:24

미사일 등 무기 생산 이중 용도 부품

베네수엘라 유조선 압류 몇 주 전

적대국 상대 공격적 해상 전술 강화

[테헤란=AP/뉴시스]이란 열병식에 등장한 세질 미사일. 미 해군 특수부대가 최근 중국에서 이란으로 가는 선박에 승선해 이란의 군사 물자 생산 이중용도 물품을 압수했다. 2025.12.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해군 특수부대가 지난달 인도양에서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는 한 선박에 올라 군사 물자를 압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특수부대원들은 스리랑카 해안에서 수백 km 떨어진 곳에서 해당 선박에 올라 화물을 압수한 뒤 선박이 계속 항해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이란으로 향하는 화물을 미군이 차단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몇 년 사이 처음이다.

이 작전은 지난 11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원유를 이란으로 운송하는데 사용됐던 유조선을 압류하기 몇 주 전에 진행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적대국들을 상대로 과거와 달리 공격적 해상 전술을 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군 특수부대가 압류한 화물은 이란의 재래식 무기 생산 물자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들이며 모두 파기됐다.

미국은 해당 화물이 이란 미사일 부품 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이란 기업들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무기와 석유 화물을 여러 차례 압수해 왔다.

지난해 1월 미 중부사령부가 소말리아 연안 인근에서 예멘 후티 반군으로 가는 이란산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부품을 압수했다.

지난 2020년과 2023년에는 이란이 수출하는 석유를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위한 것이라며 압수했다.

미국은 특히 이란 미사일 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중국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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