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수본, 민중기 특검에 사건 이첩 받아 수사 중
국힘 "경찰 수사만으로는 부족…통일교 특검 도입해야"
"특검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신뢰가 뿌리부터 무너질 것"
다음주 개혁신당과 특검법 공동발의 검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떳떳하다면 통일교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민중기 특검에게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국민의힘도 경찰에 민중기 특검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정치적 휘발성이 큰 이러한 사안을 경찰이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은 통일교 관계자의 관련 진술이 지난 8월에 있었음에도 민중기 특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들어, 민중기 특검도 통일교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는 입장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액수와 전달 방식에 대한 통일교 관계자의 진술이 있었음에도 4개월간 침묵으로 이를 덮어왔다"며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 행태도 (통일교 의혹)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연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다. 통일교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및 이재명 후보 측 인사들에게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는 언론보도를 근거로 윗선을 밝혀야한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1일 "이 대통령의 겁박에 통일교가 입을 닫은 것은 통일교와 유착된 게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특검에서 이미 충분히 수사했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대통령은 두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통일교 게이트에 연루된 측근 핵심 인사들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공개적으로 지시하라"며 "이런 조치가 없다면 어느 국민도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할 것이고 정권의 신뢰가 뿌리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통일교 의혹 관련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특히 개혁신당과의 특검법 공동발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일교 의혹이 얼마나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책임 있는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논란은 더 커질 것"이라며 "특검이든 뭐든 실체를 밝히는 절차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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