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 한해 돌아보니…웅진부터 코웨이까지 '지각변동'

기사등록 2025/12/14 08:01:00 최종수정 2025/12/14 08:12:25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단숨에 1위 도약

[서울=뉴시스] 웅진프리드라이프 대국민 캠페인. (사진=웅진프리드라이프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25년 상조업계 지형은 크게 요동쳤다. 웅진이 과감한 인수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고, 전통의 강자들 역시 각자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팽팽해졌다.

올해 최대 이슈는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지난 6월 8830억원을 들여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확보했다. 이후 사명을 웅진프리드라이프로 변경하고, 영업대표와 장례사업부문장을 지낸 문호상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새 체제를 구축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롯데하이마트 구독 상품 출시, 신한은행과의 시니어 상품 개발 협업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계열사 교육, 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에 이어 선수금 2위권을 유지 중인 보람그룹(1조5676억원/7개 법인 합산)과 교원라이프(1조4907억원이상 3월 기준)는 기존 인프라의 정비와 서비스 확장에 집중했다.

보람그룹은 돌봄여행사와 손잡고 성지순례 전환서비스 개발 논의를 시작했고,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는 '보람상조 KB카드'로 제휴의 폭을 넓혔다.

직영 장례식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찍었다. 배우 이성민과 강하늘이 출연한 광고는 '라이프 큐레이터'라는 브랜드 방향성 재정립에 기여했다.

내년에는 그룹사 및 이종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VIP 장례상품 과 전환서비스 중심 신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라이프는 계열사 연계 전략이 두드러졌다. 특히 교원투어와 연계한 여행 전환 상품이 높은 수요를 견인하면서 선수금이 그룹 내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교원은 전환 상품 고도화와 함께 직영 장례식장인 교원예움 확대로 무게 중심을 옮길 계획이다. 시장 매물과 입찰 상황 등 과정상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현재 7개인 직영 장례식장을 추후 25개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렌탈업계 1위 코웨이도 시장에 진입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코라솔)의 출범과 함께 실버케어 산업에 본격 가세했다. 코라솔은 코웨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라솔은 헬스케어, 요양, 세무 컨설팅 등 광범위하게 제휴 혜택을 확대 중이다. 현재 업무협약을 맺은 브랜드만 총 28개에 달한다.

코라솔의 핵심 경쟁력은 역시 코웨이 렌탈 제품과의 결합 할인이다. 코라솔 상품 가입 시 코웨이 제품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구조를 앞세워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고객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코라솔은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 범위를 넓혀 뉴시니어층에게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