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122㎡ 87가구 일반분양
"분양가 높게 느껴…규제 반사이익"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역삼동에 오랜만에 생기는 신축 아파트 잖아요. 워낙 분양이 안 나오고 매매도 어려워졌으니 관심이 가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이갤러리에서 만난 60대 A씨는 '역삼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둘러본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역삼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지상 17층, 4개 동, 총 2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122㎡ 8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10가구 ▲84㎡A 42가구 ▲84㎡B 13가구 ▲84㎡C 11가구 ▲84㎡D 5가구 ▲122㎡ 6가구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을 구성했다.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문을 연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20명씩 하루 8개 타임으로 사흘간 450여 명에게만 문을 여는 셈이다. 사전 예약은 모집하자마자 마감됐다고 현장 분양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첫 사전 예약 방문객들이 전용 84㎡A, 전용 122㎡ 2개 타입 유니트를 둘러보고 있었다. 신청자 외 동반 한 명까지만 방문할 수 있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꼼꼼하게 견본주택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B씨는 "단지가 크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워낙 재건축이 어려우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보인다"고 전했다.
역삼센트럴자이는 강남 교통의 중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수인분당선 한티역과 수인분당선·2호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경 550m 내에 도곡초교가 위치해 있다. 반경 1㎞ 내에는 역삼중, 도곡중, 단국대사대부중·고, 진선여중·고 등 강남 8학군 교육환경과 대치동 학원가가 도보권이다.
분양 가격은 ▲59㎡ 19억5200만원~20억1200만원 ▲84㎡ 25억2100만원~28억1300만원 ▲전용 122㎡ 36억8800만원~37억9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이지만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3중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대출 의존도가 낮고 현금 여력이 있는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역삼동 입지 신축 아파트라고는 하지만 일반 분양도 적은 단지에서 20억원대는 좀 높은 편이라고 느껴진다"며 "매매는 시장에 물건이 못 나올 정도로 강한 규제가 걸려 있어서 이 분양가에도 청약을 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분양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마감재 리스트를 공개하고 유니트도 VR 촬영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며 "최근 분양한 강남권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 잠실르엘 등도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방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대당 주차 대수 2대를 확보했고 세대창고도 전 세대에 제공한다"며 "역삼동에서 오랜만에 이뤄진 신규 분양이어서 좋은 분양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분양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 16일 1순위 해당지역, 17일 1순위 기타지역, 18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24일, 정당계약은 2026년 1월 5일부터 7일까지다.
역삼센트럴자이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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