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세계 10위 독자 AI 모델 확보… 내년 AI 대전환 시대 연다"

기사등록 2025/12/12 10:44:13

과기정통부 업무보고…GPU 26만장 확보로 AI 3대 강국 도약의 기반 마련

범용 인공지능 비롯 초인공지능 기술 확보…지역 AI 혁신도 추진

정부 R&D 예산 역대 최대 35.5조…바이오·양자 등 전략기술 육성

[서울=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과기정통부 업무보고를 위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라이브 캡처) 2025.1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내년 세계 10위 안에 드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을 확보하고 오픈 소스로 기업과 학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12일 진행한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내년에 추진할 핵심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내년 추진할 3대 전략으로는 AI 3강 도약 본격화 및 국민 체감 성과 창출, 과학기술 기반 혁신 추진, 새로운 거버넌스로 대한민국 혁신 역량 극대화를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내년 3월에는 전국민 AI 경진대회 개최와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 등 국민이 직접 체감할 변화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함께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 "역대 최대인 35조5000억원이며 그동안 훼손됐던 연구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과 R&D 혁신 방안을 수립해 과학기술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고, AI 시대를 여는 예산안도 기존 대비 3배가량 확대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해 AI 3대 강국 도약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또 "17년 만에 과학기술 부총리제를 부활시켜 과학기술 중심의 거버넌스를 확립했다"며 "2026년부터는 국민들이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가 업무보고에서 내년을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분기점으로 선언하며 세계 10위권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배 부총리는 AI 혁신 전략에 대해 "세계 수준의 K-AI 개발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범용 인공지능과 바이오 특화 등 초인공지능과 관련한 차세대 AI 기술도 확보하고, 국방 제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단과대 등을 통해 AI 인재를 육성하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첨단 GPU 확대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실증 확보 등 AI 고속도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산업·과학기술 등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 AI 혁신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R&D 생태계 개편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우수한 인재가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과학자 선정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기초연구는 기간을 확대해 안정성을 높이고,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도 가능하도록 구조를 바꾼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지역 자율형 R&D를 확대해 지역 혁신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재도전 전용 R&D 트랙 신설과 과정 중심 평가 도입을 통해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R&D 시스템도 현장에 안착시킨다.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범부처 R&D 협의체인 과학기술 회의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AI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 등 공통 자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국방·제조·조선 등 분야의 AI 전환과 혁신을 지원한다. R&D 예산 배분·조정의 전략성도 높여 역대 최대 R&D 예산이 부처 간 협업을 통해 투자의 파급력을 극대화하도록 관리한다. 예산의 조기 집행과 성과 중심 조직문화 혁신도 병행해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에 나선다.

전략기술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배 부총리는 "차세대 바이오, 양자, 핵융합 등 전략기술 분야에 5조9000억원을 투자해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며 "바이오는 역노화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양자는 국산 양자 컴퓨터 조기 개발을 목표로 혁신적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은 국가 임무 중심 기구로 개선해 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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