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지지부진 시세…비트코인, 다시 1억3700만원대

기사등록 2025/12/12 10:04:30 최종수정 2025/12/12 10:26:23

달러 시세 4000달러 급등락·오라클 쇼크에 투자심리 위축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유토이미지)2025.12.0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억3700만원대에 머물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7% 상승한 1억37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세는 여전히 1억400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1억3300만원대까지 밀린 뒤 이날 자정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기준 변동성은 더 컸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6시 35분께 9만3438달러까지 올랐지만, 새벽 1시 무렵에는 8만9000달러대로 밀렸다. 반나절 사이에 시세 변동 폭은 4000달러 이상에 달한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24시간 전 대비 1.89%, 1.55%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실적 부진이 뉴욕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라클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른바 '오라클 쇼크'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93%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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