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가수 이박사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1990년대 후반 100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했다.
이박사는 11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특종세상'에 나와 근황을 공개했다.
이박사는 래퍼 머쉬베놈 새 노래 '돌림판'에 참여했는데 이 노래가 큰 사랑을 받자 자신의 노래도 역주행했다고 했다.
한창 인기가 오르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박사는 "공연하고 와서 (집에서) TV 보다가 넘어져 곤두박질쳤고 17일 간 입원해 있었다"며 "(당시 인기가) 최고 피크였다. 10~12월에 행사가 많았는데 다 취소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박사는 전성기 때 얘기도 했다.
이박사는 일본 음반 업체 제안으로 '영맨' '몽키매직' 등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당시에 계약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테이프·CD가 나가는대로 로열티가 들어왔다. 외국에서 인기를 얻으니까 기본적으로 노래 한 곡에 1000만 원씩 받고, 돈 들어오니까 신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어 "1995~1999년 최고 인기였다. 100억원 이상 벌었다"고 했다.
다만 그때도 사고가 났다고 했다. 이박사는 "중간에 다쳤다. 나무 자르고 내려오다가 그냥 떨어졌다. 공연을 못 하니 위약금을 내야 하지 않냐. 돈이 들어올 무렵 전속 계약 1년 남기고 다리 다치니까 위약금을 줘야 했다"고 말했다.
또 "손 벌린 사람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나간 돈이 많다. 귀가 얇아서 누가 뭐 하자고 하면 또 홀랑"이라고 했다.
이박사는 "6~8년 사이에 벌어놓은 돈이 다 나가고 가정도 무너졌다. 풍비박산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두 번 실패했다. 뜻이 안 맞으면 이혼하는 거다. 가정 파탄 난 게 후회된다. 자식들한테 가슴에 못을 박은 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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