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소방당국 구조 난항
1명 사망·1명 구조중·2명 수색…매몰 위치 탐색
하도급업체 소유 특허공법 적용 두고 재검토도
광주시소방본부는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현장이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인 동시에 매몰 노동자 구조·수색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현장 구조물 고정 작업을 시작하려 한다. 동시에 이날 오후 2시53분에 발견된 매몰 노동자에 대한 구조 작업도 병행한다"며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탐색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몰된 노동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다"며 "현재 철근들이 뒤엉켜있고 콘크리트가 굳어가고 있어서 절단기로 일일이 잘라가며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타설 부위 데크플레이트가 같이 붕괴되면서 (현장 구조물이) 전체적으로 뜯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며 "(양생중인 콘크리트의) 수분이 빠져나가며 굳어가고 있다. 소방에서 양생을 지연시키기 위해 (콘크리트에)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의 특허공법이 타당하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하도급업체가 가진 특허공법인 'PC합성보의 장간 데크 공법'을 현장에 적용했다.
해당 공법은 건설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에 대해 지지대(동바리) 없이도 해당 공법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공사 관계자는 특허 공법 적용 타당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서류를 검토 중"이라며, 해당 공법이 하중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실질적 하중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지는 (특허에) 명시돼있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 내국인 노동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위치가 확인된 노동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서구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 392억원(국비 157억·시비 235억)이 투입되는 관급 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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