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판매 늘었지만 점유율 하락
전기차 브랜드 중심 시장 재편 가속
테슬라·폴스타·BYD 판매 성장 두드러져
독일차 양강 구조 흔들리는 조짐 뚜렷
가성비 기반 EV 공세에 대응 전략 주목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27만8769대(신규등록 기준)로 집계됐다. 월 평균 판매량이 2만5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입차 30만대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수입차 업체 1위는 BMW로 이미 7만대 이상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7250대) 대비 많은 물량을 팔았지만, 점유율은 28%에서 25%로 감소했다.
BMW의 520은 베스트셀링 모델 5위(1061대)에 올랐고, X3 2.0도 520대로 10위에 자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 6만260대를 팔며 전년 동기(5만9561대) 대비 1% 성장했다. 지난달에도 E200(1658대·2위), E300 4MATIC(880대·6위) 등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22%로 지난해 25% 대비 3%포인트(P) 감소했다.
그 사이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점유율 3위까지 성장했고, 올해 5만5594대를 팔며 메르세데스-벤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는 지난달 4604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고, 5위권 내에 3개 모델을 진입시켰다. 모델Y 롱레인지는 1576대, 모델3는 1215대가 팔렸다.
스웨덴 폴스타도 2884대를 팔며 점유율 1%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0대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500%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씨라이언 7도 680대로 판매량 순위 7위에 안착했다. 현재 점유율은 1.78%지만, 11월까지 4955대를 팔며 사실상 올해 5000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고급차가 전기차로도 출시되는 방식"이라며 "전기차 전문 브랜드는 전기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시장 내에서 가성비를 챙기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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