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0일 금리 인하 거의 확실…3년래 최저 3.6%까지 떨어질 것

기사등록 2025/12/10 20:32:23 최종수정 2025/12/10 20:36:24

내년에는 한 차례 추가 인하 그칠 듯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고용·인플레 수치 검토가 향후 향방 결정

[워싱턴=AP/뉴시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29일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금융시장과 경제에 더 큰 문제는 제롬 파월 의장이 그 다음 단계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이냐는 것이다. 2025.12.10.
[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금융시장과 경제에 더 큰 문제는 제롬 파월 의장이 그 다음 단계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이냐는 것이다.

이번 인하는 연속 3번째 인하로 연준의 기준금리는 약 3.6%까지 떨어져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주택, 자동차 및 기타 대량 구매에 대한 높은 차입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올해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특히 모기지 금리는 금융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 주 회의는 2026년 연준에 훨씬 더 어두운 길을 예고할 수 있다. 정부 셧다운으로 두 달 간의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연돼 연준은 이전보다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가 훨씬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종료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이달 금리를 인하할 후임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 의장은 다른 연준 관계자들의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연준은 금리 인하 가능성 외에도 1월 말 다음 회의에서 또 다른 인하 기준이 올가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1년 전 12월 회의에서 3번째 금리 인하 후 연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었고, 9월까지 인하는 없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르첼리는 "1월 금리 인하를 미루고 3월까지 몇 차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더 나오는 것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결정위원회는 현재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들과 동결을 주장하는 위원들로 분열돼 있는데, 경제 데이터 부족이 그 이유다. 그러나 1월 회의에서 그동안 밀렸던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고용이 여전히 부진하거나 해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은 1월에 금리를 다시 인하할 수도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상태에서 고용이 안정된 것으로 나타나면 몇 달 동안 추가 인하를 보류할 수도 있다.

연준은 10일 올해 말과 내년 금리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포함한 분기별 경제 전망치도 발표할 예정인데, 경제학자들은 내년에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새로운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예측의 무게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또 경기가 계속 악화되면 연준 내 금리 인하 지지가 더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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