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산업단지 조성 제안에 박 직사 "실무협의" 화답
특히 호자예프 부총리의 공동 산업단지 조성 제안에 대해 박 지사는 '실무 협의 추진'으로 화답했다.
이번 박 도지사와 호자예프 경제부총리의 환담은 지난 9월 타슈켄트에서의 만남에 이은 두 번째로, 두 사람은 고속철도 등 경제·산업 분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호자예프 부총리는 "경남과 우즈벡 간 지방정부 협력이 매우 유익하고 실용적이라 생각하며, 이번 방문은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협력 계획을 진행하기를 바라며 우즈베키스탄 내에 경남 기업들을 위한 공동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우주항공·로봇 산업, 단기비자 협력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산업화 정책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박 지사는 "공동 산업단지 조성 제안을 깊이 검토하고, 실무 그룹을 구성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경남의 상공계를 통해 우즈벡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선호 업종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우즈벡과 실무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의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대표적인 제조업, 방산, 조선 산업들이 집적된 경남이 활발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현대로템의 우즈벡 고속철 초도물량 출항식은 기념비적인 일로, 앞으로 철도기술 교류와 안정적인 차량 지원을 위한 전폭적인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경제·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으며, 이는 양 지역이 단순 교류를 넘어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을 공동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남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류는 지난 3월14일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경남 방문 당시 타슈켄트주와의 우호교류 협정을 공식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9월24일 박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타슈켄트주를 공식 방문해 조이르 미르자예프 주지사와 환담하고, 첫 공식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경남과 중앙아시아 지방정부 간 최초의 공식 우호협정으로, 경남의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우즈벡 경제부총리 경남 방문은 우호교류 협정의 후속 조치로, 앞서 10월14일 베크조드 무사예프 대외노동청장의 계절근로자 도입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대표단 방문 이후 두 번째 고위급 방문이다.
우즈벡 대표단은 도지사 접견 후 경남 주요 산업 현장을 시찰했다.
첫 일정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를 방문해 경남 산업단지의 현황과 발전상을 공유했으며, 이어 현대로템이 생산한 고속철도 차량의 초도편성 출항식에 참석해 한국 고속철도의 최초 해외 수출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이후 대표단은 LG전자를 방문해 경남의 선진 가전산업 기술을 둘러보고,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관한 환영 만찬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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