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최민호 만난다…충북도 돔구장 건립 논의 속도

기사등록 2025/12/11 08:00:00

비공개 회동 예정…돔구장 논의 본격화 눈길

도-청주시, 스포츠콤플렉스 관련 협의도 주목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북대표단이 28일 일본 도쿄돔을 벤치마킹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돔구장 건립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의 스포츠콤플렉스 추진 계획에 돔구장을 포함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는 한편 세종시와 공동 건립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이 12일 오전 세종시에서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갖는다. 이번 만남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박노준 우석대 총장도 함께한다.

모임 안건은 청주 오송에 스포츠·문화 다목적 돔구장 건립이 될 전망이다.

돔구장 공동 건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최 시장의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돔구장 건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 이어 7월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를 다녀온 뒤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선 8기 4년차 10대 중점 추진과제에 돔구장 건설을 포함하며 "임기 중 최소한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공언했다.

최적지로는 청주 KTX 오송역 일원을 꼽았다. 수도권 등 접근성을 살려 스포츠 뿐 아니라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이 들어갈 재원 마련과 돔구장이 들어설 청주시와의 이견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청주시는 8000억원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해 노후 종합경기장, 야구장, 체육관을 새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흥덕구 청주IC와 오송역 인근 등 3곳으로 압축한 후보지 중 1곳을 최종 결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가 추진하는 돔구장은 현재까지 계획에서 빠졌다. 이범석 시장은 "프로야구단을 유치하지 못하면 구장 운영이 어렵다"며 돔구장 건설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송 돔구장 공동 건립에 세종시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김 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천안에 5만석 규모 돔구장을 짓겠다고 나서며 때아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1월까지 돔구장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스포츠콤플렉스에 돔구장을 포함하기 위해 청주시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7일에는 청주시 종합 스포츠콤플렉스 관련 전문가 토론회에서 다목적 돔구장 설립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으로 돔구장 건립 타당성과 경제성을 확보하는 한편 청주시 스포츠콤플렉스에 돔구장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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