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여친에게 강제로 낙태약 먹인 美 30대 전공의 기소

기사등록 2025/12/10 20:05:58 최종수정 2025/12/10 20:28:25
[뉴시스] 잠든 여친에게 낙태약 강제로 먹인 미국 외과 전공의 하산-제임스 아바스. (사진=톨레도대 의료센터) 2025.12.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김다빈 인턴 = 임신한 여자친구가 낙태 권유를 거절하자 잠든 사이 강제로 낙태약을 먹인 미국의 30대 외과 전공의가 기소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오하이오주 톨레도대 외과 전공의 하산-제임스 아바스(32)를 납치, 증거 조작, 약물 불법 유통, 신원 도용, 위험 약물 취득을 위한 사기 등 혐의로 지난 5일 기소했다.

아바스는 지난해 12월18일 임신 중인 여자친구가 잠들었을 때 그녀 위에 올라타 으깬 낙태 유도제 가루를 억지로 먹인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아바스는 같은달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낙태를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거절하자 아바스는 다음날 원격 의료 서비스를 통해 이혼한 아내 명의로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등 낙태 유도제를 처방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결국 그의 여자친구는 병원에서 임신이 중단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또 그녀는 질 출혈로 인한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하이오주 의료위원회는 아바스가 다수의 주 의료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그의 의사 면허를 정지했다.

한편 아바스는 여자친구가 낙태약을 먹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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