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계엄 반대 감사…한강버스 관광용으로 운영해야"

기사등록 2025/12/10 17:18:49 최종수정 2025/12/10 19:00:24

"오세훈 '손목닥터 9988', 굉장히 잘한 사업"

"정비사업 속도내도록 구청에 권한 줘야"

"대통령 칭찬은 일상적인 일…둘다 '일잘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성수동 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계엄에 반대하고, 나중에 탄핵에 대한 입장이 있던 것에 상당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성동구 문화공간 펍지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에 대한 칭찬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 시장의 정책인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을 언급하며 "시민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촉진했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선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 만큼 폐기하면 매몰 비용이 너무 크고, 업체와 계약도 맺어놔 단순 폐기가 어렵다. 일부 개조가 필요하겠지만, 관광용으로 바꿔 운영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최근 한 유튜브에서 달려가는 사람이 한강버스보다 빨랐다. 교통으로는 평가가 끝났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에 대해 "지역의 맥락을 보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이 추진한 성수동 개발 계획을 예시로 들며 "성수동은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정리된 특별계획구역 1~5구역이 있었다"며 "1, 2지역은 굉장히 낙후해 (재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3, 4, 5구역은 도시재생을 통해 카페거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이나 리모델링을 하는 분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줬다"며 "개발할 것은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되 주민이 살기 편한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방향성에 대해 "시장이 누가 되든 정비사업이 빨리 가야 하며 그럴 수 있게 모든 행정기관이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1주일에 한 번, 필요하면 더 자주 열어 속도를 내면 좋고, 아니면 500세대나 1000세대 미만 규모는 구청에 (심의 권한을) 내려줘 더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도지사와 당 대표 시절 저를 만날 때마다 잘한 정책을 기억하고 칭찬해 주셨다"며 "지자체는 행정부 소관이니 행정부 수반으로서 잘한 점은 칭찬하고 못하면 질책하고 벌도 주는 등 일상적인 일인데 상당히 주목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점으로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라는 소문이 있다. 주위에서 '순한맛 이재명'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는 글로벌 G2로 가야 한다"면서 "아시아 G1이 어딜까 한다면 서울이 돼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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