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크랩 대표 "亞 역사적 저평가…한국 밸류업 기대"

기사등록 2025/12/10 15:42:41 최종수정 2025/12/10 16:32:24

로베코,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

"아태지역 저평가 통화도 투자할 만"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로베코자산운용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김윤영 수습 기자 =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가 10일 "내년에는 미국 외 지역, 기술주 외 종목까지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로베코자산운용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유럽계 자산운용사다.

크랩 대표는 미국 외 지역에서 후행적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정치적 상황, 코로나 이슈 등으로 투자자들이 아시아를 기피하고 테슬라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있는 미국을 선택했다"며 "역사적 추이를 고려할 때 가치가 더 높아져봤자 그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조금 떨어질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점차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시장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장 전망이 좋고 미국 대비 인플레이션이 덜한 동남아가 매력적 투자처로 떠올랐다"며 "안정적 선진시장에 투자를 원하면 호주와 싱가포르, 주주환원이 중요하면 일본과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저점을 지났지만 저평가 기회 포착이 가능하다"며 "이 외에 아태지역의 저평가된 통화도 투자할만 하다"고 언급했다.

크랩 대표는 한국에 대해 "지난해 한국을 찾아 한국시장에 대해 긍정적이라 평가했을 땐 많은 분들이 웃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밸류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시장 역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크랩 대표는 내년 글로벌 경제가 '조율된 전환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전망이 개선되고 중국은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긴장이 완화되고, 관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한편 에너지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초과근무수당, 팁, 차량 대출이자 등에 대한 비과세 조치가 확산하며 저소득층 가계가 회복하고, 고소득 가계 역시 소비를 0.25~0.5% 수준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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