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인공태양, 나주 최종 확정"…전북 이의신청 '불인정'

기사등록 2025/12/10 14:30:44 최종수정 2025/12/10 14:44:24

한국연구재단, 전남도·나주시와 업무협약 체결 예정

[나주=뉴시스]  1조2000억운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나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 일대 위치도.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최근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입지 선정 평가에서 1위를 한 가운데 연구단지 입지로 사실상 최종 확정됐다.

입지 평가에서 2위를 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이의제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전북도에 공문을 보내 입지 선정 평가 이의신청에 대해 '불인정'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1월24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주시 왕곡면 일대가 최종 연구시설 입지로 낙점됐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1위로 선정했었다.

당시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나주시는 전체 항목에서 '매우 우수'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연구시설 부지로 선정된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
[나주=뉴시스] 인공태양 핵융합로 내부 구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CG)임. 중앙에 위치한 타원형의 공간은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핵융합 반응 실험 공간. (이미지=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핵융합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연구시설 조성 이후에는 약 300개 기업 유입, 최대 1만 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10조원 이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연구시설 조성·운영 기관인 과기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조만간 전남도, 나주시와 연구시설 부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검토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공태양은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다에 있는 중수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연료가 무궁무진하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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