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10년 숙원 대장홍대선, 15일 첫 삽…2031년 개통 목표

기사등록 2025/12/10 14:36:56

도심 접근성 대폭 개선, 균형발전 가속 기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강서구가 숙원 사업이자 서남권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광역철도 사업 '대장홍대선'이 오는 15일 공식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화곡·강서구청 인근·가양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총 20㎞를 잇는 광역철도로, 총사업비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번 착공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강서구와 서부권 교통 불균형을 해소할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등촌동·화곡동 일대는 그동안 도시철도 접근성이 떨어져 주민 불편이 컸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꾸준히 지적돼왔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지구~홍대입구 이동시간은 기존 약 50분에서 27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강서구민 역시 화곡역에서 10여 분 만에 홍대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어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또 원종(서해선), 화곡(5호선), 가양(9호선), 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4개 주요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서남권 전체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교통 소외 지역으로 지목돼 온 부천 고강·원종동, 양천 신월동, 강서 화곡동 역시 철도 접근성 확대에 따라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규 역세권 조성으로 상권 활성화 및 주거 가치 상승, 그리고 마곡지구·김포공항 혁신지구와의 연결 강화로 산업·경제권 확장 효과도 예상된다.

구는 이번 대장홍대선 착공이 또 다른 숙원 사업인 '강북횡단선' 재추진에도 힘을 계획이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목동 25.7㎞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강서구에는 등촌역 등 3개 정거장이 생길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대장홍대선 착공은 강서를 서울 서남권을 넘어 수도권 서부의 핵심 교통 허브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강북횡단선 등 남은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강서를 서울의 균형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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