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AG 2관왕 쇼트트랙 김길리는 최우수상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난 시즌 여자배구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선수 생활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펼친 김연경이 2025년 최고의 여성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대상의 주인공이 된 김연경은 장승준 매경미디어 부회장으로부터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양궁의 임시현(한국체대) 이후 김연경이 두 번째다.
김연경은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지난 2020년에 첫 대상을 받았고, 올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두 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배구 선수 중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연경이 유일하다.
2024~2025시즌 여자배구 정규리그 득점 7위에 공격 종합 2위, 리시브 효율 2위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달성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5경기에서 133점, 오픈 공격과 공격 성공률 1위를 기록해 팀에 6년 만의 통합우승을 안기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역대 세 번째 만장일치 MVP로 뽑혔다.
이날 대상을 품에 안은 김연경은 "여성 선수들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을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다시 받을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며 "선수로서 코트는 떠났지만, 배구인이자 여성스포츠인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여성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2025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5관왕에 이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을 차지한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선정됐다.
김길리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4차 통틀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우수상은 2025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에서 3관왕에 오르며 2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한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과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명중한 양궁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에는 지난 5월 제13회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에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쭉 선두를 유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NH투자증권)가 선정됐다.
불굴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챌린지상은 신현진(포항시청)이 가져갔다. 신현진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육상 3관왕에 올랐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딛고 비장애인 선수들과도 겨루는 그는 장애인 육상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영플레이어상에는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문수아(서울체고)가 선정됐다.
지도자상은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BNK썸을 우승으로 이끌며 여자농구 최초 우승 여성 감독이 된 박정은 감독이 차지했다. 공로상은 이선희 한국여성스포츠회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제14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김연경(배구)
▲최우수상=김길리(쇼트트랙)
▲우수상=박혜정(역도), 강채영(양궁)
▲페어플레이상=정윤지(골프)
▲챌린지상=신현진(육상)
▲영플레이어상=문수아(수영)
▲지도자상=박정은(농구 BNK썸)
▲공로상=이선희(한국여성스포츠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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