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이후 포크로우스크 13㎢ 탈환…철도 따라 북부 지역 통제"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동부 주요 도시이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크로우스크 일부 지역을 탈환했다고도 했다.
스카이뉴스와 키예프 인디펜던트, LIGA 등에 따르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11월 중순 이후 포크로우스크 전체 면적 29㎢ 가운데 13㎢를 탈환했다"며 "군은 철로를 따라 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현지 주둔 병력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크로우스크 방어전은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흐라드는 잘 요새화된 지역"이라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했다고 최소 6번 발표했지만 실제 그러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시르스크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15만5000명~15만6000명 이상이 주둔하고 있고 전체 'KAB 글라이드 폭탄(대형 유도 활공 폭탄)' 사용량의 40~50%를 해당 지역에 퍼붓고 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포크로우스크에서 대략 7㎞ 떨어진 인근 마을 미르노흐라드가 아직 포위되지 않았지만 물류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와 인근 마을 미르노흐라드 근처까지 진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며칠 전 포크로우스크에서 5~7㎞ 떨어진 지역에서 철수했다고도 밝혔다. 이들 병력은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흐라드 인근에 위치한 방어에 보다 유리한 거점으로 철수했다고 LIGA는 설명했다.
그는 "병력 교대가 더 이상 불가능하고 적군은 우리 틈새로 침투하고 있었다"며 "더 이상 그 지역에 병력을 둘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시르스크 총사령관의 이날 전황 브리핑은 우크라이나 언론사 경영진과 편집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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