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김은지, 최정 꺾고 오청원배 제패…첫 세계대회 우승컵

기사등록 2025/12/10 10:42:52

최종국서 223수 만에 흑 불계승…2-1로 정상

[서울=뉴시스] 김은지 9단, 최정 9단 꺾고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을 쓰러뜨리고 세계대회 첫 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김은지는 지난 9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최정과의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통합 전적 2-1로 우승했다.

우변 접전에서 김은지가 85로 째고 나가 중앙 백 세력을 무력화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반격에 나섰지만 판을 뒤집을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김은지가 굳히기에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올 5월 하찬석국수배, 11월 해성 여자기성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은지는 이번 오청원배 우승으로 올해 세 번째 타이틀이자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은지는 올해 누적 상금 3억원을 돌파(3억1000만원), 최정을 제치고 여자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과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200만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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