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신생아 1000명당 20명까지 발생 보고
조기 진단 및 치료 없이 넘어가면 늦어질 수록 치료 복잡해져
무릎 주름 비대칭 등 의심 증상 발견하면 전문의에 진단받아야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신생아 1000명당 1.5명에서 20명까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의심 증상을 보고도 "크면 괜찮겠지"하고 넘어간다면 치료가 복잡해지고, 결과도 좋지 않을 수 있다.
10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은증 출생시부터 고관절이 잘 형성이 안돼 엉덩이뼈에서 허벅지 뼈가 빠져있는 것을 말한다.
고관절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진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 이전에 진단하면 보조기 등으로 쉽게 치료가 된다. 생후 3개월 이전에 진단하면 결과가 더욱 좋다.
하지만 6개월 이후에 진단하면 전신마취를 총한 석고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늦을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진단을 놓치면 아이가 1세 이후 걷기 시작하면서 발견하게 된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관절 이형성증을 보이는 아이가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치료받지 않는 경우 완전 탈구인 경우 다리가 짧아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다리를 절게 돤다. 정상 비구(대퇴골두가 들어가야 할 골반 부위)보다 위 쪽에 가성 비구가 형성되면 조기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또 이차적으로 측만증,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비구의 이형성이나 아탈구가 있는 경우에는 약간의 하지 단축을 보이고 다리를 약간 저는 정도의 증상만이 있거나 증상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아이의 무릎 주름이 비대칭이거나 다리 벌어지는 정도가 다른 경우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다리의 길이가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다리 모양을 봐서 고관절 탈구의 가능성이 있으면 3개월 이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생후 4~6갸월 이전에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정확안 방법이다. 관절의 탈구 여부, 탈구 정도, 탈구 유발 여부 등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박문석 정형외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블로그를 통해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예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의깊게 관찰하면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키는 과정에서 좌우의 비대칭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경우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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