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태평양 공역서 10차 전략순찰…구체적 설명 없어
중국 국방부는 9일 오후 성명을 통해 "중러 양국 군은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이날 동해(동중국해)와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10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국방부는 이번 전략순찰의 구체적인 항로, 기종, 비행시간 등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순차적으로 동해 및 남해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양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해당 군용기들이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탐지해 식별하기 위한 임의의 선으로, 국제법상 영공 개념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KADIZ 진입은 ‘영공 침범’이 아닌 ‘진입’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경우 사전 비행계획을 통보하고 진입 시점 및 항로 등을 알리는 것이 관례로 여겨진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연합 공중순찰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국 측은 이번 비행 또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역 정세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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