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韓 KADIZ 진입 중·러 합동비행 "제3국 겨냥 아냐"

기사등록 2025/12/10 09:43:45

중·러 전략 폭격기, 9일 동해 등서 합동순찰비행

[서울=뉴시스] 러시아 국방부는 9일(현지 시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던 중러 군용기 합동 순찰 비행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2년 5월 중러 군용기가 합동 비행 훈련을 하는 모습. 2025.12.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9일(현지 시간) 중·러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했던 것과 관련해 "제3국을 겨냥한 비행이 아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항공우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또 다른 합동 공중 순찰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비행은 2025년 군사 협력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략 폭격기 시안 훙(H)-6K로 구성된 비행단은 동해와 동중국해, 태평양 서부 해역 상공에서 공중 정찰 비행을 수행했다.

합동 비행은 약 8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께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방공식별구역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이다. 영공과는 개념이 달라 선을 넘더라도 침범이라고 하지 않고 진입이라 한다.

중·러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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