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을 향해 직격 발언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실상 윤석열 정부 내내 실권을 휘두른 건 이철규 의원"이라며 "정권의 몰락에 대해서 스스로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진솔한 얘기를 한 뒤에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이 이렇게 무너졌는데 우리 당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권력을 더 향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의원은 정계 은퇴는 물론 차기 총선 불출마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우리 당을 다시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날선 평가를 내놨다.
그는 "장 대표에 대해 진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기존 언론은 없다. 유튜브만 그런 평가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당원들은 불만이 있어도 속마음을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다릴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난 3일(비상계엄 1주기) 장동혁 체제에 기회가 있었는데 허망하게 날렸다. 국회의원 107명 명의로 사과했지만 국민들은 장동혁 지도부가 사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 대표는 당의 미래를 보고 올해 안에 노선을 변경하고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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