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팀 해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RM은 지난 8일 위버스 커뮤니티에 "이틀 전 라이브로 많은 아미들 피로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걱정해 주는 연락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켜지 말 걸 후회되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미안하다"며 "음악이나 만들고 같이 안무 연습 열심히 하고 새 콘텐츠 고민이나 하고 잘 자고 그러고 살겠다"고 했다.
RM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둔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왜 2025년 하반기를 날렸느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 하시는데 저희도 날리고 싶지 않았다"며 "저도 전역하고 많은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저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좀 필요하다. 하는 게 준비밖에 없어 답답한 것도 사실"이라며 "저희가 활동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활동을 하반기에 하지 않기로 한 이유가 있었는데, 말할 권리가 제게는 없다"고 했다.
팀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RM은 "모두가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다음으로 잘 갈 것인가"이라며 "당연히 변했다. 저희도 변했고 여러분도 변했을 거다. 그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을 해체하는 게 나을까, 활동을 중단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수만 번 했다. 그럼에도 팀을 이어가는 이유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팬들에 대한 존중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M은 "맨날 카메라 앞에 있는 삶만 살고 인생을 안 살면 그 사람의 노래에 무슨 향기가 있겠느냐. 놀고 한 사람의 인간이 돼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며 "그래야 한 사람의 개인성이 보편적으로 가닿을 수 있다. 저희 노래하는 사람들은 결함이 많고 부족하지만, 저희의 '우당탕탕함'과 여러 가지 것들이 저희가 만드는 것에 일조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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