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도전
ML 도전 앞둔 송성문, 3루수 골든글러브 노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까지 총 10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린다.
10명 중 절반이 생애 첫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수 부문의 안현민(KT 위즈)과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3루수 부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2루수 부문 신민재(LG 트윈스), 유격수 부문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생애 첫 수상을 노린다.
이들 중 안현민은 특별한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다.
올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품에 안은 안현민은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면 역대 9번째로 한 해에 신인왕과 황금장갑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신인상을 받아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야 골든글러브까지 받을 수 있어 사례가 많지는 않다.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근육질 몸매를 다진 안현민은 올해 잠재력을 꽃피웠다.
올 시즌 그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7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펄펄 날았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안현민 외에 김성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장 163㎝으로 리그 최단신임에도 김성윤은 한계를 극복하며 올 시즌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31, 6홈런 61타점 26도루 92득점에 OPS 0.893을 작성하며 삼성 타선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선 송성문도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3루수 부문에 버티고 있어 송성문의 수상은 불발됐다. 김도영은 지난해 288표 중 280표를 획득, 97.2%의 최고 득표율을 작성하며 3루수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올해에도 송성문은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103득점에 OPS 0.917로 활약을 이어갔고,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유력 수상자로 꼽힌다.
올해 리그 최정상급 2루수로 입지를 다진 신민재도 수상이 유력하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신민재는 LG로 이적한 후 주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다.
신민재는 135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95를 작성하며 LG 타선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신민재의 활약 덕에 LG는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2021년 입단해 유망주로 주목받은 김주원은 입단 5년차에 유망주 꼬리표를 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전 경기(144경기)에 나서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98득점에 OPS 0.830의 성적을 거뒀다.
후보에 오른 유격수 중에서 타율이 가장 높고, OPS도 1위다. 유격수로 1166이닝을 뛰어 수비 이닝도 가장 많다.
생애 첫 황금장갑을 노리는 이들은 9일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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