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올해 석탄 소비량 8년 만에 감소 전망

기사등록 2025/12/08 20:54:58

전력 사용 억제 영향 여파…“과잉공급 해소 아직 멀어”

[허페이=신화/뉴시스]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 자료사진. 2025.1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5년 석탄 소비량이 2017년 이후 8년 만에 줄어들 전망이라고 매탄시장망(CCTD)와 월드 에너지 뉴스(WEN)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열린 중국 석탄업계 회의 내용을 인용, 올해 석탄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대 수요처인 전력 부문에서 석탄 사용을 줄인 게 주된 요인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업계는 2026년에는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석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석탄업계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소비량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연간 석탄 소비량을 보면 2020년이 40억2000만t. 2021년 42억6000만t, 2022년 45억5000만t, 2023년 47억2000만t이고 2024년은 49억t으로 추정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석탄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체 업체 가운데 53.9%가 적자를 기록했고 석탄 생산자 출고가는 전년보다 16.8% 하락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과잉설비와 과도한 경쟁 해소 정책과 관련해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CCTD는 금년 철강와 건설 부문에서도 석탄 사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탄화학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한다.

내년 전망에 관해 CCTD는 전력 부문에선 석탄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다고 예상하면서도 철강과 건설 부문의 수요 감소는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석탄화학 부문에서는 생산 확대에 따라 수요가 지속해서 빠르게 증대한다고 CCTD는 점쳤다.

중국 석탄업계는 내년 석탄 수요 전망이 개선되는 배경으로는 거시경제 여건의 점진적 개선, 전력 수요 증가, 석탄화학 프로젝트의 생산 확대 등을 꼽았다.

한편 매체는 올해 중국 석탄 수입량이 약 4억8000만t에 이른다고 관측했다.

이는 국내 공급 증가와 석탄 수요 약세의 영향으로 2024년 대비 11% 감소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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