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쿠우, 이달들어 신제품 출시하며 가격 올려
샤브샤브 전문점 소담촌도 내년부터 가격 인상
"원재료가 상승이 외식비 상승 요인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외식이 잦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환율과 고물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하면서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밥 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가 지난 1일 일부 골드 지점에서 1000~2000원 가격을 인상했다.
(뉴시스 12월 9일자 '초밥 뷔페' 쿠우쿠우, 이달들어 일부매장서 3.8% 인상…주말 최대 3만5900원 기사 참조)
일반 지점도 성인 점심, 저녁, 주말·공휴일 이용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샤브샤브 전문점 소담촌도 내년 1월1일부로 전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뉴시스 12월 9일자 샤브샤브 전문점 소담촌, 내년부터 전 메뉴 가격 평균 3.3% 인상 기사 참조)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월남쌈버섯샤브정식' 평일 점심 가격은 현재 1만6500원에서 내년 1만7000원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월남쌈명품한우정식'의 평일 점심 가격도 현재 1만9000원에서 2만원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담촌 측은 "지속적인 국내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메뉴 가격을 소폭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주요 특급 호텔들도 룸서비스 메뉴와 뷔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12월 부로 풀사이드바에서 판매 중인 인기 메뉴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과 '수제 프라이드치킨&감자튀김과 샐러드'의 가격을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9000원(17%)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룸서비스 주문 가격도 올랐다.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과 제철과일' 메뉴의 룸서비스 가격은 지난 1일 부로 기존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1만2000원(20%) 뛰었다.
수제 프라이드 치킨은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16.6%) 인상됐다.
호텔 뷔페 가격도 연말 시즌 한시적으로 오른다.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더 파크뷰'와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는 12월을 '미들'(1~18일)과 '하이'(19~31일) 시즌으로 나눠 뷔페 가격을 차등 인상한다.
파크뷰는 저녁 뷔페 가격도 성인 기준 미들 시즌 20만3000원, 하이 시즌 22만5000원으로 각각 5.7%, 13.1% 오른다.
라세느의 경우 미들 시즌 주중 점심 가격은 기존 17만3000원에서 18만5000원,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저녁 가격은 기존 19만2000원~19만80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최대 6.9% 인상한다.
하이 시즌 가격의 경우 주중 점심 가격은 22만5000원으로 최대 13.6% 오른다. 하이시즌인 12월 19~31일 저녁 가격은 2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포시즌스 호텔의 뷔페 '더 마켓 키친'은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인 다음달 24일과 25일, 그리고 올해 마지막날인 다음달 31일 뷔페 가격을 20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1만원 인상한다.
업계에서는 외식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배경으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인상을 꼽는다.
고환율로 수입 식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최근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국내에서 수급하는 원재료 가격도 뛰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외식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수입산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 호텔의 경우 고환율로 부담이 커지면서 마진 보호를 위해 뷔페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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