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살처분 직결…조례안 중단하라"
기사등록 2025/12/08 14:05:03
최종수정 2025/12/08 14:16:24
꽃사슴 유해동물 중단·생명 공존 제주행동 촉구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꽃사슴 유해동물 중단 및 생명 공존 제주행동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장총에 의한 꽃사슴 포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12.08.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동물권단체가 꽃사슴을 유해동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안 제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꽃사슴 유해동물 중단 및 생명 공존 제주행동은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개정조례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과 소통해 공존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제주행동은 이날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꽃사슴 유해야생동물 지정 개종 조례안 안건 상정을 예고했다"며 "농작물 피해와 생물종 다양성을 이유로 적정 개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꽃사슴 유해동물 중단 및 생명 공존 제주행동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8. oyj4343@newsis.com 또 "농작물 피해는 정량화된 공식 통계가 아닌 신고에 의한 추정치"라며 "생태, 피해, 사회, 경제 자료 없이 내려진 유해동물 결정은 과학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는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의 간담회, 토론회 등 최소한의 소통 없이 과거 노루를 살처분했던 방식인 주먹구구식 밀실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꽃사슴 유해동물 중단 및 생명 공존 제주행동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꽃사슴 유해동물 지정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08. oyj4343@newsis.com 이들은 "유해동물 지정은 포획과 살처분으로 직결되며 이는 인간이 만든 원인을 동물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반생명적, 반생태적인 추학한 학살에 불과하다"면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단계적 자연 보전 접근법(리와일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제주행동은 "인간 중심 생태관리에서 벗어나 생태계의 자생적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회복력 있는 제주 생태문화권'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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