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2025 일구대상 수상…원태인·송성문, 최고 투수·타자

기사등록 2025/12/08 12:55:03

원태인, 2년 연속 최고 투수상…안현민은 신인상

롯데 박찬형, 의지노력상…이정후는 특별공로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출신 오승환(가운데)이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수 일구회 회장, 오승환,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 2025.12.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난 '끝판왕' 오승환이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오승환은 8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손에 넣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마무리 투수로서 일구대상을 차지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2006년과 2011년엔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을 거쳐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MLB) 진출까지 성공, 그는 올해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달성했다.

더불어 오승환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서 한국 야구의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날 일구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린 오승환은 "은퇴 후 많은 분들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21년간 프로에서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오른쪽)이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최고 투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5.12.08. xconfind@newsis.com

최고 투수상은 2년 연속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차지했다.

원태인은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10을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최고 타자의 영예는 MLB 도전에 나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안았다.

그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 전 부문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안현민(KT 위즈)은 이날 일구상까지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손에 넣은 안현민은 올 시즌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 우뚝 섰다.

의지노력상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응원단 북 연주자, 독립야구단 '불꽃야구단' 배팅볼 투수 등을 거쳐 프로 입단에 성공한 박찬형(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MLB에서 풀시즌을 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특별공로상을 가져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일구상 시상식에서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오른쪽)이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택근 일구회 회원. 2025.12.08. xconfind@newsis.com


◇2025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 오승환
▲최고 타자상 = 송성문(키움)
▲최고 투수상 = 원태인(삼성)
▲특별 공로상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신인상 = 안현민(KT)
▲의지노력상 = 박찬형(롯데)
▲프로 지도자상 =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
▲아마 지도자상 = 전광렬 경남고 감독
▲심판상 = 권영철 KBO 심판위원
▲프런트상 = 삼성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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