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세계에 알린 바바라 지워트, '다리 어워드' 올해의 인물

기사등록 2025/12/08 11:18:13

콘진원, LA 코리아센터서 '2025 다리 어워드' 개최

'올해의 기업'엔 '케데몬' 음악 참여한 더블랙레이블

[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센터에서 열린 '2025 다리 어워드 20주년 시상식'에 참석한 이해돈  LA한국문화원 원장, 박사라 랜딩인터네셔널 대표, 박병호  한국콘텐츠진흥원 LA 비즈니스센터 센터장, 최윤 ‘더블랙레이블 USA’ CFO , 양샤나  마케팅 디렉터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소개한 에이전트 바바라 지트워가 ‘다리 어워드’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센터에서 '2025 다리 어워드 20주년 시상식(DARI AWARDS'’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2005년 제정된 다리 어워드는 지난 20년간 한·미 문화 교류와 콘텐츠 산업 협력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서는 '올해의 인물'에 바바라 지트워가, '올해의 기업'에 음악·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 더블랙레이블이,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K-뷰티 해외 유통 기업 랜딩인터내셔널이 선정됐다.

바바라 지트워는 1991년 설립한 바바라 지트워 에이전시를 기반으로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에 기여해 온 해외 문학 에이전트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정유정 작가와 윤고운 작가 등 여러 장르와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 작가들을 오랜 기간 발굴하며, 미국·영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한국 문학의 지속적 확장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은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음악 제작에 참여했다. 전 세계적 호응을 얻은 ‘아파트(APT)’를 부른 블랙핑크 로제가 이 회사 소속이다.

한국 음악 기반 지식재산(IP)을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 새로운 협업 방식을 제시하고 북미 시장에서 한국 음악의 영향력을 넓힌 점을 인정받았다.

2013년 설립된 랜딩인터내셔널은 200개가 넘는 한국 뷰티 브랜드를 80개 국제 유통 채널에 소개하며 누적 소매 매출 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K-뷰티를 미국 주류 유통망에 안착시킨 대표 사례로, 브랜드·유통사·소비자를 연결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 뷰티의 영향력 확산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 성악 '구음'과 미국 힙합 협업 무대,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 준결승에 오른 한국계 마술사 김영민의 공연, 2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등이 진행됐다.

시상식 후 한·미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됐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작자와 산업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양국 간 교류와 동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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