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년간 난방용품 화재 110건·8명 사상…부주의 절반

기사등록 2025/12/08 10:39:26

전기장판 1위…재산피해는 7억4000여만원

제주소방안전본부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

[세종=뉴시스] 전기장판에 불이 나 그을린 모습. (사진=소방청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겨울철 제주 난방용품 화재가 해마다 20여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방당국이 주의를 요청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9일 겨울철 화재 예방 및 피해 저감을 위해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 관리에 나섰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주도 내 난방용품 화재는 총 11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68건이 발생해 전체 61.8%를 차지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6명 등 총 8명이다. 재산피해는 7억4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종류별로 보면 전기장판(히터, 담요) 화재가 39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목 난방용품 화재 29건(26.4%), 가정용 보일러 25건(22.7%) 순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절반(55건)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사돼 난방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하고 안전한 난방기기 사용을 위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내 생활밀착형 매체를 활용해 난방용품 안전수칙 등 화재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추진한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일수록 난방기기 과열이나 전선 손상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콘센트 과부하 여부와 난방용품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등 생활 속 안전수칙 실천으로 따뜻한 겨울철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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