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베트남 하노이에 건강검진 센터 개소…K의료 도입"

기사등록 2025/12/08 10:23:46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공식 개소

AI 정밀 검진·스마트 의료 플랫폼 도입

[서울=뉴시스] 왼쪽 세번째부터최영삼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호 쑤언 낭 (Ho Xuan Nang) 페니카 그룹 회장, 응웬 딩 흥 (Nguyen Dinh Hung) 하노이 보건청 부청장 등이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GG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GC(녹십자홀딩스)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8일 GC에 따르면 이번 센터는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Phenikaa)그룹의 합작투자를 기반으로 설립된 건강검진센터다. 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정밀검진 모델을 베트남 의료 환경에 본격 도입하는 첫 사례이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병원 및 디지털 의료 전환 정책과도 부합한다. 현지에서 최근 정기검진 확대 정책과 함께 조기검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C&페니카 센터는 약 2시간 내 주요 암 14종과 30여종의 생활습관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검진 모델을 갖췄다. GC가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HIS·LIS·PACS·EMR)을 기반으로 접수부터 검사, 영상 판독, 결과 제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또 RF 인식 팔찌를 활용한 논-차트 시스템(Non-chart System)을 도입해 내원객이 서류 없이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는 글로벌 AI 진단 솔루션이 적용돼 영상·검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초기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통합규격인증(CE) 인증을 받은 기술도 포함돼 전문의 판독을 보조하고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회사는 이번 센터가 한국의 의료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 의료진에 전수하는 기술 이전 및 역량 강화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 의료진과 협력을 강화하고 검진 체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베트남 국민들이 보다 적정한 비용으로 국제 기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호 쑤언 낭 페니카 그룹 회장은 "GC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 국제 기준의 정밀 검진 모델을 도입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센터가 기술 기반 예방의료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허용준 GC 대표는 "한국의 선진 건강검진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신뢰도 높은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예방 중심 건강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는 "AI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을 도입한 이번 센터는 양국 보건의료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한편 GC와 페니카 그룹의 계열사인 Phenikaa-X는 의료정보시스템(HIS)의 현지화 개발을 공동 추진 중이며, 향후 센터 운영 고도화와 기술 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GC는 이번 센터를 기점으로 베트남 내 주요 도시로 검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및 질병 예측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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