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4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성장 가속

기사등록 2025/12/08 08:27:55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대한광통신은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지정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주 발행 주식수는 총 2350만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1722원이다.

대한광통신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미국 중심 글로벌 통신 인프라 대응을 위한 원재료·운전자금 확보 ▲해외 수출용 제품 성능 검증과 시험설비 강화 ▲레이저 모듈, 광케이블 분야 핵심 시설 투자와 기술 고도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 제고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총 425억 달러 규모)이 최종 승인되며러 북미를 중심으로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3분기 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광통신 인프라 기업 M사향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물량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고성장 중인 광케이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광통신은 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확보했다. 조속한 인수 마무리를 통해 북미 시장 진입과 글로벌 톱티어 통신 인프라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AI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대형화, 글로벌 광케이블 및 방산용 레이저 광섬유 수요 확대 등 글로벌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변화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뚜렷한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 글로벌 통신 인프라 확대, 방산 신사업 성장이 맞물리며 지금이 회사가 질적·양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성과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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